트럼프 "핵실험 재개" 지시 6일 만에 美 ICBM 시험 발사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11.06 11:33 / 수정: 2025.11.06 11:33
탄두 없이 '미니트맨3' 시험발사…6860㎞ 비행
美, 러시아에 시험 통보
미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핵탄두 없이 시험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2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현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미니트맨3 미사일. /AP.뉴시스
미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핵탄두 없이 시험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2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현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미니트맨3 미사일. /AP.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핵탄두 없이 시험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지시한 지 6일 만이다.

미국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미니트맨3' IC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니트맨3는 사거리는 9600㎞에 달하는 미군의 핵 투발 전략무기다. 미군은 지난 2023년 11월에도 해당 무기를 시험 발사했다.

사령부는 GT 254로 명명된 시험을 통해 미국의 국가 방위의 초석인 ICBM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 작전 준비 태세 및 정확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CBM의 재진입체는 약 6,860㎞(4200마일)를 이동하여 마셜제도 콰잘레인 환초에 있는 미국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장에 도달했다고 부연했다.

캐리 레이 미국 공군 제576비행시험대 사령관은 이번 시험이 "ICBM 시스템이 핵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고 입증하기 위한 포괄적인 평가"라며 "시험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는 ICBM 무기 체계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 매우 귀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달 26~29일 핵 추진 미사일과 핵 추진 수중 드론, 신형 잠수함 등 전략무기를 공개하고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히자 같은 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직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을 통해 "다른 국가들이 핵무기 시험을 지속하기에 나는 전쟁부(국방부)에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의 핵무기 시험을 개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절차는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일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 중인 시험은 시스템 점검용"이라며 "핵폭발이 아닌, 우리가 '비 임계(non-critical) 폭발'이라고 부르는 시험"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국 매체 인테르팍스에 미 측이 시험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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