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내 임기 중 대만 안 건드릴 것"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11.03 09:07 / 수정: 2025.11.03 09:07
"부산 미중 정상회담 때 대만 언급 없어"
연방정부 셧다운, 대선 등 현안 답변도
트럼프 "앞으로 더 강한 이민 단속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AP·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CBS가 2일(현지시간)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방송에 앞서 공개한 단독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일 때는 절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며 "그들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미군에 대만 방어를 지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일이 일어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전날 그 문제는 아예 화제로도 오르지 않았다"며 "그는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약간 놀랐다. 그가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됐다. '전날'은 30일 부산 김해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시 주석이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내 비밀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이 재임 중일 때는 시 주석이 대만 침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번 주장해 왔다.

미국 정부는 이전부터 중국의 무력을 통한 대만 통일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대만은 사실상 독립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운영되고 있다.

1979년 제정된 미국의 '대만관계법'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군사적 개입 의무를 명시하지는 않지만, 대만이 자위 능력을 유지 지원, 무력을 통한 중국의 대만 상황 변경 시도를 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 외에도 베네수엘라 사태, 미국 정부 셧다운, 2028년 대선 구상 등 현안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특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강화 방침과 관련해 "아직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이민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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