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일 정상회담이 28일 오전 일본 도쿄 아카사카 국빈관에서 시작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직접 보인다.
먼저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던 다카이치 총리는 오전 9시 35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웃으며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긴 시간 악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기 앞 촬영 지점을 못 찾아 서성이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곧 웃으며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일본 니혼테레비(닛테레) 방송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전 전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전화 통화에서 중동 정세 안정에 이바지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문 공동 서명을 주재한 것도 노벨평화상 추천 이유로 들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전 세계에서 8개 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올해 수상은 베네수엘라의 독재정권에 저항해 온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관계였던 아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정상회담과 실무 오찬을 가진 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함께 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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