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하고 경주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서 한중 관계가 악화한 이후 한국을 찾지 않았다.
시 주석은 방한 당일인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어 다음 달 1일 이재명 대통령과도 회담한다. 또한 31일부터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에선 차기 개최국 정상으로서 연설도 예정됐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선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 갈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반도체 등 최신 기술 수출 금지 등 조치에 대한 재고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펜타닐 수출 금지, 희토류 통제 해제, 대두 수입 재개, 핵무기 군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역할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거쳐 미국으로 펜타닐을 수출하고 있다"며 "시 주석을 만나면 '펜타닐' 문제를 가장 먼저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중 동반자 관계 발전과 한반도·북한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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