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신속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CNBC가 주최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서 마이런 이사는 "최근 미중 간 무역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지며 경제 전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부각됐다"라며 "이로 인해 금리를 조속히 내릴 필요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무역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해 비교적 낙관적인 성장 전망을 유지했지만, 중국이 이미 합의한 조항을 번복하면서 불확실성이 되살아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당국자 입장에서 '꼬리 위험' 발생 확률은 낮지만 현실화되면 충격이 큰 위험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상당히 긴축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외부 충격이 닥칠 경우 경제가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능한 한 신속히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를 2.75~3.0% 수준으로 전망한 인물로, 현 수준 대비 1.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차기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3.75~4.0%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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