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에 평화 찾아왔다"…'가자평화선언' 서명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10.14 10:41 / 수정: 2025.10.14 10:41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및 복역수 석방
트럼프 "제3차 대전 중동서 시작할 일 없을 것"
당사자 이스라엘·하마스 정상회의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평화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평화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AP.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AFP 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평화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함께 달성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에 대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가장 큰 거래라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에 대해 "우리가 함께 마련한 20개 조항을 완수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밝은 미래를 향한 결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사실 이미 3단계와 4단계에 와 있다"며 "우리가 한 일 중 일부는 훨씬 더 앞당겨서 진척시킬 수 있다. 순서를 바꾸더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동 분쟁의 격화는 결국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이번 협상을 함께 중재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과 '가자평화선언'에 공식 서명했다.

다만 사본이 공개되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 문서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비롯한 20개 항으로 이뤄진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 개 주요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34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석해 지지를 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 개 주요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34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석했지만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불참했다. 사진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서 시민들이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기뻐하는 장면. /AP.뉴시스
이날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 개 주요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34명의 세계 지도자가 참석했지만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불참했다. 사진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서 시민들이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기뻐하는 장면. /AP.뉴시스

그러나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란 또한 공식 초청을 받았으나 불참했다.

회의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참석한다는 이집트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도 했으나 유대교 휴일을 이유로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불참한 데에는 주변국에 압박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네타냐후 총리의 참석을 막기 위한 외교적 조치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여러 나라가 동의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하마스는 휴전 합의 1단계 발효에 따라 2년간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스라엘에 인계했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1968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교정청에 따르면 약 250명은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이던 안보 수감자이며, 나머지는 전쟁 중 체포된 인원이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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