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자신의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군은 합의된 선까지 철수할 것"이라며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합의를 "아랍과 무슬림 세계, 이스라엘, 주변국, 그리고 미국 모두에게 위대한 날"이라고 표현하며 카타르·이집트·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중동을 직접 방문해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평화 원칙'을 바탕으로 종전 협상을 이어왔다. 8일 회담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등이 합류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과 이슬람 지하드 대표단도 참석해 팔레스타인 정파 전반을 아우르는 협상으로 확대됐다.
하마스 측은 합의 직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철수, 인도적 지원 진입, 인질과 수감자 교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는 "책임감 있고 진지한 협상의 결과"라면서도 합의 이행을 보장할 것을 미국과 중재국들에 촉구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고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내에 직접 이집트를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랍 중재국들은 협상 핵심 틀이 마련됐다며 며칠 내 최종 발표문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현안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 철수 시점, 전후 가자지구 운영 주체 등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하마스가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합의가 가시화되고 있다. AP통신은 인질들이 오는 11일이나 12일에 풀려날 수 있다고 전했으며 이스라엘은 9일 내각 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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