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셧다운' 3일째 지속…상원, 정부 임시 예산안 또 부결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10.04 09:31 / 수정: 2025.10.04 09:31
찬성 54명, 반대 44명…통과까지 6표 부족…오는 6일까지 지속 전망
지난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상원 사무실 건물에 정부 셧다운 구제 대출 프로그램 안내판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지난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상원 사무실 건물에 정부 셧다운 구제 대출 프로그램 안내판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3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 재개를 위한 예산안이 상원에서 또 부결돼 셧다운 기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7주짜리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54대 44로 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예산안은 다음달 21일까지 정부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연방 공무원 수만 명의 강제 무급 휴직을 막기 위한 예산이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민주당과 노선을 함께하는 무소속이 2명이다. 공화당 우위 분포이지만, 예산안 통과엔 60표가 필요해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에 연말 만료되는 '오바마케어'(ACA)인 공공의료보험 보조금 지급 연장 조항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8~9명과 합의에 매우 근접한 상태까지 갔다.

하지만,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가 ACA 관련 상당한 양보에 동의할 때까지 임시 예산안에 반대하도록 촉구하면서 결국 합의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는 표결 전 취재진에 정부 재개 조건으로 보조금 연장 약속을 할 순 없다며, 민주당과 대화를 희망하지만 셧다운 상태에선 불가능하다고 압박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 연방 공무원 수천 명을 영구 해고하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각 부처 장관과 해고 대상 기관 선정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한편 다음 주 전까지 미국 상원에서 정부 재개를 위한 표결을 재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셧다운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은 휴회에 들어갔으며, 6일 오후 회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kimthi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