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모르몬교) 종교 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AP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디트로이트에서 북쪽으로 약 90㎞ 거리에 위치한 인구 7700명의 소도시 그랜드블랑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40세 남성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로 확인됐다. 범인은 트럭으로 교회 정문을 들이받고 차량에서 내려 돌격소총을 난사한후 방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찰·소방 당국은 911(우리나라의 119) 신고를 받고 교회에 도착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교전 끝에 범인을 사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중 중태에 빠진 한 명을 제외한 인원들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건물에 안전하게 진입한 이후 추가 희생자가 발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 범인의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범인이 모르몬교 교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용의자는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 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폭력의 유행병은 즉시 종식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미국 내 종교 시설에서 총기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의 성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러셀 M. 넬슨 모르몬교 회장이 101세의 나이로 별세한 이튿날 발생했다. 넬슨 회장은 전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승계 서열에 따라 교회의 차기 회장으로는 댈린 H. 오크스가 오를 전망이라고 AP는 전했다.
모르몬교는 19세기 미국인 조셉 스미스에 의해 창시됐다. 정식 명칭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이지만 성경과 함께 모르몬경을 경전으로 공인해 '모르몬교'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