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우려 커지나…트럼프, 민주당 지도부 회동 취소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9.24 09:14 / 수정: 2025.09.24 09:14
트럼프 "소수당 급진 좌파 민주당 터무니없는 요구해"
셧다운 발생하면 연방정부 급여 못 받고 서비스 차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을 취소했다. /워싱턴=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을 취소했다. /워싱턴=뉴시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예산 협상을 위한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소수당 급진 좌파 민주당이 찬성표를 대가로 내세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어 그들의 의회 지도부와 회담은 생산적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의회는 마감시한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을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삭감한 저소득층·장애인 대상 의료 서비스 메디케이드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의 예산 복원을 임시예산안에 포함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불법 체류자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조달러 신규 지출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국 정부를 폐쇄하겠고 위협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X(엑스·구 트위터)에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도망간다"고 적었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도망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다음 해 연방정부 회계연도 예산이 그해 10월부터 적용돼 9월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해당 합의가 늦어지면 연방정부 지출에 제동이 걸려 셧다운이 발생,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연방 서비스에 차질이 생긴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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