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9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8.28 13:16 / 수정: 2025.08.28 13:16
中, 전승절 참석 외국 정상 명단 공개
김정은, 5년 만에 방중…다자외교 데뷔
우원식 국회의장 조우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내달 3일 개최되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2019년 6월 북중 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노동신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내달 3일 개최되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2019년 6월 북중 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노동신문·뉴시스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달 3일 베이징 천안문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2차대전)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28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김 위원장을 포함한 참석자 명단을 공개했다.

훙 부장조리는 김 위원장의 참석에 대해 "중국과 조선(북한)은 산과 물이 이어진 우호적 이웃"이라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활동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힘겨운 전쟁 기간 중조(중국과 북한) 인민은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며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와 인류의 정의로운 사업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중조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정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조선과 함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국제 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며 전통적인 중조 우호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따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세 번,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번 방중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시 주석이 평양을 찾아 회담했다.

중국이 발표한 명단에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이름을 올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중국을 다시 찾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처음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중국, 북한, 러시아 등 3개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80주년 전승절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다. 이에 중국은 해외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표로 행사에 참석하고 미국·영국·프랑스의 고위 인사도 참여한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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