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중 철강과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아직 관세를 설정하지 않았다. 관세율을 200%, 300%로 설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철강에 대한 수입 관세를 50%로 인상했으며, 반도체에도 100%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200%에서 최대 300% 수준으로 책정될 경우, 미국 외 지역에서의 수입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그는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미국에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상호관세가 아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부과되는 품목별 관세 대상이다. 해당 법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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