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이자 국무부 대변인인 태미 브루스를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위대한 애국자이자 방송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태미 브루스를 차기 유엔 차석대표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국무부 대변인으로서 훌륭히 일해 왔고, 유엔에서도 미국을 잘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는 과거 민주당원으로 진보 진영에서 활동했으나 이후 보수 성향으로 전향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기조를 공개 지지해왔다. 2005년부터 폭스뉴스의 고정 출연자로 활동하며 친트럼프 논평을 해왔고, 최근까지 국무부 대변인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지명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인준이 통과될 경우, 브루스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미국의 친이스라엘 기조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 내 미국 외교를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직은 공석이며, 마이크 왈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사 후보로 지명돼 인준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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