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스위스 주요 수출 상품인 1kg과 100온스 골드바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미국이 스위스의 주요 수출 상품인 골드바에 39%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며 글로벌 금 현물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지난 7월 31일 문서를 통해 1㎏과 100온스(약 3.1kg) 금괴를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규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형태다. 스위스가 미국에 수출하는 금괴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스위스는 미국으로부터 39%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아 비상이 걸린 상태다. 골드바는 이전까지 면세 품목으로 분류됐지만 관세 대상으로 명시되면서 관련 업계가 패닉에 빠졌다.

스위스는 지난 6월까지 12개월간 미국에 약 615억달러(약 85조4727억원)어치 금을 수출했다. 관세율 39%이 적용 경우 최대 240억달러(약 33조3552억원)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스위스 정제업체들은 관세 부담과 규정 해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수출을 일시 중단하거나 물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프 빌트 스위스 귀금속 제조 및 유통업체 협회 회장은 "이번 관세 부과가 스위스와 미국 간 금 무역에 타격을 입혔다"며 "관세로 인해 미국 내 금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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