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유영림 인턴기자]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예지몽 만화 '내가 본 미래'에 등장한 '7월 5일 대지진' 예언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카라의 법칙'과 함께 일본 사회에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다쓰키 료의 만화에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에 동일본 대지진 3배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가 발생한다"라는 내용이 삽입됐다. 그의 만화는 최근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 이후 발생한 소규모 지진이 3일 1천 회를 넘으며 더 관심을 모았다.
일본 현지 소셜미디어에서는 '도카라의 법칙'이라는 속설도 언급되고 있다. 이 법칙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 이후 다른 장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내용이다.

이날 오후 4시 13분께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다.
해당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아쿠세키섬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돼 주민 13명이 가고시마로 대피하기도 했다. 진도 6약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우며 책장이 넘어지거나 벽타일·창 유리가 파손될 수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현재의 지진 관측 체제가 완성된 199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일본 전역에서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7.1 지진 이후 약 1년 만이라고 전했다.
반복되는 지진과 대재앙 예언의 7월이 맞물리며 상황이 고조되자 다쓰키는 "꿈꾼 날짜가 반드시 현실화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현지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진의 시기나 장소를 특정해 예측하는 것은 현재 과학으로 불가능하다"라며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루머"라 발표하면서도 대지진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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