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초래한 감세 법안인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다시 한번 비판하고 나섰다.
28일(현지 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엑스(X)에 "최근 나온 상원의 초안 법안은 미국 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우리나라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 "과거의 산업에 지원금을 주면서 미래의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은 현재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반영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법안에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감세법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이끌었지만 130일간의 특별공무원직을 마감한 뒤 이달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 역점 법안에 불만을 토로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안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 거대하고 터무니없으며 낭비로 가득 찬 의회 지출 법안은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는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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