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조기 교체 검토…후보자 3~4명 거론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6.26 09:35 / 수정: 2025.06.26 09:35
나토 정상회의서 후보자 면접 진행 언급
연준 후임 조기 지명 시 내년 5월 취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직 조기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직 조기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 지명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초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5월을 앞두고 9월에서 11월 사이에 후임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최근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자 올 여름 중 조기 지명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연준 의장 후보 면접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내가 아는 사람 중 3~4명 중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려는 것은 다행스럽게도 그(파월)가 곧 물러난다는 것"이라며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해셋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 외에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데이비드 멀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는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고문이자 전 Fed 이사로, 최상위 후보 중 하나다. 트럼프는 올해 초 그와 접촉해 파월의 임기 종료 전 교체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으며, 지난해 가을 워시를 재무장관 후보로 검토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측에서는 워시가 독자 노선을 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매파 인사로 분류된다.

트럼프가 파월 의장 후임자를 여름에 지명하면 내년 5월 경 취임하게 된다. 이는 파월 의장의 임기를 3~4개월 앞당기는 셈이다. 후임자 지명을 일찍 발표하면 지명자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파월 의장이 물러나기 전에도 통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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