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15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이란 핵 협상 회담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으로 취소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란과 미국의 대화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와 대화는 여전히 지속 가능한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이 '일어나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통해 이란의 군·핵시설을 전격 공습하면서 취소됐다.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승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협상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라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미국의 승인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 양측은 이스라엘-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이 오늘 아침 매우 친절하게 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며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느끼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에게 그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