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쏟아낸 비난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고, 이틀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서로를 강하게 비난하며 갈등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머스크와 직접 연락을 취하며 관계 회복에 나섰고, 주말 이후 양측은 비판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주말이 지난 후에는 서로 비판을 자제하며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LA 시위 대응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그저 그가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머스크가 유선상으로 용서를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이날 새벽 X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몇몇 게시글을 후회한다"며 "너무 나갔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다시 팔로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 의혹을 암시한 게시글도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사과에 대해 직접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백악관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머스크의 성명을 알고 있으며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정권 출범 후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다. 한때 행정부 내 실세로 떠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을 비판한 뒤 백악관을 떠났다. 이후 자신이 추천했던 NASA 국장 후보의 지명 철회 이후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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