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했다. 향년 88세.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평생 주님과 교회에 헌신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호흡 곤란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고 양측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후 지난 2월 28일 호흡 곤란을 겪었을 때 치료 중단까지 고려하는 등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점차 호전됐고 입원 38일 만인 지난달 23일에는 두 달간의 회복 관찰 등을 전제로 퇴원했다. 하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해 이날 영면했다.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철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다. 1958년 예수회에 입문, 1969년 사제서품을 받았고 1986년까지 신학을 공부하며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1980년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 원장을 맡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에 이어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2005~2011년에는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고, 2013년 3월 역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개월 뒤인 지난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했다. 교황의 방한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었다.
교황은 "세월호 침몰이라는 비극적 사건으로 모든 한국 사람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됐다"며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 생존 학생 등과 직접 면담하기도 했고, 일부 유가족에는 직접 세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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