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총 210억유로(33조9933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전선 전투 지원을 늘리고 있다. 새로운 군사 지원 약속이 210억유로를 넘어서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노르웨이와 공동으로 총 5억8000만달러(약 832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결정했다. 지원 품목에는 군사용 드론, 레이더 시스템, 대전차 지뢰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우크라이나 장갑차의 유지보수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독일은 올해 중으로 이리스-T 방공 시스템 4기, 유도미사일 300발, 감시 레이더 100대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회의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가 이뤄진 이번 회의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었다. 지원을 제공해준 모든 국가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10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입장을 밝혀온 미국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화상으로만 참석했으며 지원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각국의 군사지원을 조율하기 위해 구성된 UDCG는 이날 27번째 회의를 열었다. 영국과 독일의 공동 주재 아래 약 40개국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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