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44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전날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44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몇 시간 전 1002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부상자 수는 3408명, 실종자 수는 139명으로 늘어났다.
구조 작업은 주요 피해 지역인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구조팀과 장비들도 투입되고 있는데, 공항이 파괴돼 착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미얀마는 장기적인 내전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를 이미 겪고 있는데, 내전으로 인해 이동이 어렵고 위험해지면서 구호 활동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지진은 지난 28일 낮 12시 50분께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규모 6.4의 지진 등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졌으며, 다리가 붕괴되고, 댐이 파괴됐다.
인접 국가인 태국도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지진으로 방콕을 포함한 수도권과 여러 지역이 흔들렸다.
방콕시 당국은 현재까지 1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9명은 방콕의 짜뚜짝 시장 근처에서 건설 중이던 고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사망했다. 실종자 수는 78명이다.
anypi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