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유럽연합(EU)이 1단계 대미 보복관세 시행을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가 다음 달 중순에 시행된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국제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두 단계의 EU 보복 조치 일정을 조정해 회원국들과 2개의 목록을 동시에 협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EU는 지난 12일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다음 달 1일과 13일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1단계 조치는 버번위스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80억유로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2단계 조치는 철강·알루미늄을 포함해 농축산물 등 180억유로 상당의 상품에 관세를 매기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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