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 착륙 성공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3.02 19:40 / 수정: 2025.03.02 19:40
한국 시조 11편 탑재
민간업체로 두 번째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착륙선이 지난달 24일 달 표면 상공 약 100㎞에서 달의 뒷면을 촬영하고 있다. /파이어플라이.뉴시스
파이어플라이의 블루 고스트 착륙선이 지난달 24일 달 표면 상공 약 100㎞에서 달의 뒷면을 촬영하고 있다. /파이어플라이.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미국 우주 개발 업체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2일(현지 시간) 표면 착륙에 성공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이날 오전 2시 34분(한국 시간 오후 5시 34분) 블루 고스트가 달 앞면 북동부 '위난의 바다(Mare Crisium)'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높이 2m, 폭 3.5m 크기의 블루 고스트는 지난 1월 15일 지구에서 발사됐으며 지난달 13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자동 조종 장치를 이용해 달 궤도에서 내려와 달의 북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충돌 분지의 고대 화산 돔 경사면을 조준했다.

블루 고스트는 한국 전통 문학인 시조 작품 11편을 실었다. 인류 문화유산을 장기 보관하기 위한 해외 민간 프로젝트 '루나 코덱스'의 하나다.

앞으로 달의 낮에 해당하는 14일간 달 내부를 탐사하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를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달 표면에서 일몰 이미지도 촬영한다.

탑재된 탐사 장비는 10개다. 우주 방사선을 맞아도 작동하는 컴퓨터와 달 토양을 채취하는 장비가 실렸다. 달 먼지를 자동 제거하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를 밀리미터(㎜) 이하 단위에서 측정하는 장비도 있다.

민간 제작 탐사선이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2월 미국 인튜이티브 머신의 오디세우스 착륙선이 달의 남극 근처에 최초로 착륙했다. 다만 착륙 과정에서 동체 다리가 부러지며 안테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충분히 보내지 못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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