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통화…"종전협상 시작 합의"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2.13 08:18 / 수정: 2025.02.13 08:18
트럼프 "상호 국가 방문 등 긴밀한 협력 합의"
14일 독일 뮌헨서 종전협정 논의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종전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종전 논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를 자처하면서 종전 논의 시동을 걸 모양새다.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긴 통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각자의 팀이 즉각 종전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린 각자 자국의 강점과 함께 협력하면서 언젠가는 얻게 될 큰 이득에 관해 얘기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우린 합의한 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시키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의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향후 종전협상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주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가 끝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곧바로 통화에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방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통화는 아주 좋았고, 그도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종전협정을 논의했다. 다만 본격적인 논의는 오는 14일 독일 뮌헨에서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장관을 통해 진행하기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과 관련해 많은 주제들을 논의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은 금요일(14일)에 예정된 뮌헨안보희의에 대해 논의했다"며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그곳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담의 결과가 긍정적이길 희망한다"며 "불필요한 대규모 살상과 파괴가 발생한 이 말도 안되는 전쟁을 멈춰야 할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승리할 경우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상황이 복잡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취임 후 20여일 만에 종전논의를 위해 움직인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금 이 통화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 나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통화였고,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행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음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나라는 푸틴과 러시아를 역내 거대한 경쟁자이자 때로는 적으로 여긴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지도자들과 좋은 외교관계를 맺고 공통점을 찾으며 그들이 틀렸음을 지적하고 힘을 통화 평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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