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최전선에서 일시 퇴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렉산드르 킨드라텐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 대변인(대령)은 28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북한군은 제73해병특수작전연대가 배치된 러시아 쿠르스크주 한 축에서 일시적으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현장 부대 지휘관 목소리를 상위 부대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앞서 제1전투잠수대대 소속의 한 부대 지휘관은 스카이뉴스에 북한군이 교전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후퇴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지휘관은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군인과 첫 유혈 충돌에서 저지른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어 부상자를 돌보거나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곧 돌아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앞서 SOF는 영상을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로부터 유전자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면봉을 사용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시신에서 타액을 채취하거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이 담겼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말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군인 1만2000여명을 보냈고, 현재 러시아와 군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북한군 사상자는 4000여명으로, 이 중 전사자는 10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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