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하며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현지 시각) "이제 김정은은 핵 능력을 가졌다(Now, he is a nuclear power)"고 평가하면서 과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이 미국의 최고 위협이 북한이라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주장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좋아졌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에게 매우 친절했고 그도 나를 좋아했다. 나도 그를 좋아했다. 우린 매우 잘 지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들(오바마 행정부)은 북한이 커다란 위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는 핵 능력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관계 개선을 통한 북한 부동산 개발을 염두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잘 지냈다. 그도 내가 돌아온 것에 기뻐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리고 김정은은 많은 해안을 지닌 엄청난 콘도 부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푸틴 대통령을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종전 의지를 피력해 왔다.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매우 조만간(very soon)"이라며 "(종전을)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은 처음부터 시작돼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부과 계획을 알렸다.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의 상대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에 대해 "우리가 2월 1일에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은 엄청난 숫자의 (불법으로 월경하는) 사람들을 허용하고 있다"며 "캐나다는 몹시 나쁜 남용국"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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