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에 중거리 암람 공대공 미사일 150기 판매 승인.
입력: 2022.07.27 08:42 / 수정: 2022.07.27 08:42

안보협력국 2.93억 달러 규모 승인 발표...중국· 북한 위협 대응

미국이 일본에 판매를 승인한 것과 같은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레이시온
미국이 일본에 판매를 승인한 것과 같은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레이시온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정부가 일본에 3800억 달러 규모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 150발을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일본이 보유한 F-15J 전투기와 F-35에 탑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20km, 최고속도가 마하 4에 이르러 시계밖 공중 표적 파괴에 최고의 효과를 내는 무기로 꼽힌다. 공중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일본의 대응력을 높이려는 미국의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미 국무부가 일본에 미국산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150기를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이번에 미국이 대외군사판매(FMS)방식으로 판매를 승인한 무기는 AIM-120 암람(AMRAAM) 150기와 제반 지원 장비로 총 2억 9300만 달러(한화 약 3841억 원) 규모다. FMS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고 방산업체가 생산해 인도하는 무기 수출 방식이다.

DSCA에 따르면, 이번에 일본이 구입할 암람은 AIM-120C-7/8 형이다.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한다. 암람은 관성유도 장치와 함께 미사일 자체에 추적 레이더를 달고 있다. 즉 미사일은 발사 후 자체 레이더로 표적을 찾아 날아갈 수 있어 조종사는 다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다.

길이 3.7m, 지름 18cm, 탄두중량 18.1kg, 총중량 152kg이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하는 99식공대공유도탄 AAM-4와 유사하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일본은 F-35A 102대와 단거리이착륙형인 F-35B 42대 등 스텔스기 147대를 도입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일본은 F-35A 102대와 단거리이착륙형인 F-35B 42대 등 스텔스기 147대를 도입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일본이 보유한 F-35, F-2, F-15J 등 전투기에 탑재 가능하다.

일본의 항공자위대(JASDF)는 최고속도 마하 2.5, 무기 발사대 10곳에 각종 미사일을 장착한 최대 이륙중량 31t인 제공전투기 F-15J를 약 200대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또 스텔스 성능에다 최고속도 마하 1.6, 무기 탑재량 8.1t인 F-35A 105대, 단거리 이착륙형 F-35B 42대 등 F-35 스텔스기를 총 147대 도입할 예정있는 등 공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까지 F-35 13대를 인수해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해 놓고 있다.

항공전력 강화에 맞춰 일본은 2017년 56발, 2028년 32발, 2019년 160발, 2020년 32발 구매 승인을 받았다.

DSCA는 "이번 거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치 안정과 경제 발전의 주요 세력인 중요 동맹국의 안보를 향상시켜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DSCA는 또 "일본 본토와 그곳에 주둔하는 미군 장병들을 방어함으로써 그들을 현재와 미래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이 암람 미사일을 대량 구매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물론 북한과 중국의 공군 군사력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26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에 일본이 미사일 구입을 통해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따라서 일본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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