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형 드론 전문회사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스위치블레이드가 발사관에서 날아가고 있다./에어로바이런먼트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러시아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아니아에 대한 무기 지원 패키지에 '킬러 드론' 혹은 '자살폭탄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100기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야전이나 방어진지 등에서 적의 동태를 살피면서 정밀 공격을 가하는 스위치블레이드가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레스트 왈란더 미 국방부 국제담당 차관보는 30일 CN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가미가제 폭탄'으로 불리는 스위치블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왈란더 차관보는 하원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스위치 블레이드 전술 무인 항공체계를 가장 최근 대통령의 패키지에서 인도할 것을 공약했다"고 밝혔다.

존 커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스위치블레이드가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8억 달러 규모의 안보지원책을 발표했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미국의 소형 드론 전문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생산하는 소형 전술미사일이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푸마, 레이븐, 와스프 등 소형 드론으로 유명한 업체다.

스위치블레이드는 하늘에 날아다니다가 표적을 발견하면 날아가 충돌해 공격하는 무기다. 그래서 자살폭탄드론이라고하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자살공격기 부대를 본따 '가미카제 드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사진=에어로바이런먼트

스위치블레이드는 발사관에 수납된 소형 드론으로 병사가 배낭에 넣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작다. 모델은 600모델과 300모델 두 가지다. 스위치블레이드 600 모델은 무게 22.7kg으로 10분안에 조립해 쏠 수 있는 무기다. 40분 이상 체공할 수 있다. 순항속도는 시속 70마일(시속 113km), 돌격속도는 115마일(시속 185km)이다. 데이터링크 거리는 최대 40km이다.

스위치블레이드에는 짐벌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폭발물이 장착돼 있다. 이 드론을 조작하는 병사는 원하는 목표물을 몇 번이고 공격할 수 있으며, 임무를 중단시키거나 변경해 다른 표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고정 방어진지든 장갑차든 혹은 공중발사체계든 스위치블레이드는 다영역 작전을 제공할 수 있는 다목적 체공 미사일 체계라고 에어로바이런먼트 측은 강조한다.

병사가 스위치블레이드 발사관에서 드론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크

스위치블레이드 300모델은 비행거리와 비행시간이 더 짧다. 비행거리는10km, 비행시간은 15분이다.이 정도 거리면 가시권 밖에서 적 동태를 관찰하고 공격하면서도 아군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는다. 무게는 2.5kg에 불과하다. 발사대와 드론, 백을 모두 배낭에 넣고 다닐 만큼 작다. 그래도 순항속도는 시속 63마일(시속 101km), 돌격속도는 100마일(시속 160km)이어서 방어가 쉽지 않다.

야전이나 방어진지에서 작전을 펼 때 적진 동태를 살피면서 적을 정확히 공격하면서 부수피해는 줄인 무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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