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권스타' 양수쥔, 李 대통령 '시계선물' 거절, 왜?
  • 이성진 기자
  • 입력: 2011.09.19 13:16 / 수정: 2011.09.19 13:16

▲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실격패를 당한 양수쥔(왼쪽)
▲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실격패를 당한 양수쥔(왼쪽)

[이성진 기자] '개인의 공로가 아니라서…'

'대만 태권스타' 양수쥔(26)이 이명박 대통령이 전달한 시계 선물을 사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중국시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우징궈 대만 IOC 위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양수쥔을 칭찬하고 그를 한국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양수쥔을 격려하기 위해 시계를 선물했다.

그러나 양수쥔은 대만 태권도협회를 통해 "이 대통령의 칭찬에 감사드리지만 대만 태권도의 발전은 다년간 여러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개인의 공로가 아니기에 선물을 받을 수 없다. 협회가 보관해달라"고 말했다.

우 위원은 이와 관련해 대만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이 양수쥔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보기 드문 선수라고 칭찬했다"며 "시계 선물을 통해 양수쥔을 격려하고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양수쥔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규정에 어긋난 전자호구 발뒤꿈치 센서 부착으로 실격패를 당했다. 대만에서는 이 결정에 반발해 반한 감정까지 발생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양수쥔이 태권도에 공헌한 점을 고려해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만 부여해 내년 런던 하계올림픽 예선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양수쥔은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했고, 지난 7월 "대만 태권도의 발전과 다른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소송을 마무리 하겠다"며 중재 신청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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