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스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출마..."희망과 행복을 선물"
입력: 2024.12.03 13:39 / 수정: 2024.12.03 13:39

3일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이기흥 현 회장 대항마 '등장'
지방체육회 및 종목 단체 자립성 확보 등 6가지 공약 제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더 플라자=뉴시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더 플라자=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대한체육회장으로 도전하고자 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혼란스러운 한국 체육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유 전 회장은 ‘글로벌 하드워커와 함께 그리는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주제로 포부를 밝히면서 "많은 국민의 질타와 비판 속에 대한체육회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체육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앞장서야 할 리더들은 뒤에 숨어서 눈치를 본다"라고 현재의 체육계를 진단한 뒤 다시 희망과 행복의 체육계를 되찾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변화의 주역으로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더 플라자=뉴시스
변화의 주역으로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후보./더 플라자=뉴시스

유 전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림픽 특수를 누려야 할 선수, 지도자, 후원기업, 협회, 지방체육회의 기대와 희망이 자취를 감췄다"면서 "저의 큰 결심과 용기가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숨겨야 하는 많은 체육인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결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에서 더 기다리면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하지만 전 지금이어야 했다. 선수 시절 중국 탁구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단 한 번도 승부를 피하지 않았고 미룬 적도 없다. 현재 체육회가 변할 것이냐, 변화될 것이냐는 갈림길에 있다.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 위해 선수, 지도자, 동호인, 228개 시군구체육회 및 68개 경기단체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을 통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 단체 자립성 확보 통한 동반 성장 △선수 & 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 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의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 통한 자생력 향상 등 6가지 공약을 밝혔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신유빈, 전지희와 감격을 함께 나누고 있다./파리=뉴시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 8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신유빈, 전지희와 감격을 함께 나누고 있다./파리=뉴시스

유 전 회장은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출신 행정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며 "선수로서 25년, 지도자로서 2년, 국제행정가와 경기 단체장으로서 8년간의 경험을 녹여 체육인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선물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 위원으로 활동했던 유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5월 보궐선거를 통해 대한탁구협회장에 올랐다. 이후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됐고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전 회장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탁구가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현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유 전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도전장을 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치러진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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