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연재, 볼서 개인 최고점 작성하며 우승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시즌 첫 월드컵 종목별 결선 금, 은, 동메들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핀란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난도 9.250, 실시 9.200을 더해 합계 18.450점을 기록해 디나 아베리나(18.1000·러시아)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영화 '대부' 삽입곡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특유의 감성 넘치는 표정과 함께 실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포에테 피벗은 어느 때보다 빨랐고 힘이 넘쳤다.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예선(18.350점)에서 개인 최고점(종전 18.383점)을 작성했는데 종목별 결선에선 0.100점 높은 점수를 받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넘어섰다. 경기 후 점수를 확인한 손연재는 기쁨을 환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FIG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14년 4월 리스본 월드컵 이후 약 2년 만이다. 손연재는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과 후프에서 은메달, 볼과 리본에서 동메달을 기록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손연재는 앞서 펼쳐진 후프에선 18.4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 번째 종목인 곤봉에선 연기 도중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7위(17.400점)에 그쳤다. 마지막 리본에선 난도와 실시에서 모두 9.200을 기록해 합계 18.400을 받아 18.450점을 획득한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