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맞섰던' 정현, ABN 암로서 세계 34위 물리치고 16강행
  • 이성노 기자
  • 입력: 2016.02.10 11:24 / 수정: 2016.02.10 11:24
정현, ABN 암로 2회전 진출! 정현이 9일 ATP투어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 APT투어 홈페이지 캡처
정현, ABN 암로 2회전 진출! 정현이 9일 ATP투어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 APT투어 홈페이지 캡처


정현, 1달 만에 ATP투어 본선 승리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19·69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30위대 선수를 물리치는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9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노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세계 34위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즈(스페인)를 상대로 2시간 50여 분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5-7,6-4,6-4)로 이기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1세트는 내준 정현은 2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4-0으로 앞서다 5-4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챙기며 가까스로 2세트를 따냈다. 이후 3세트에선 4-4에서 내리 두 게임을 가져오며 2시간이 넘는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은 생애 가장 높은 세계 랭커를 물리치는 겹경사를 누렸다. 지난해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 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당시 41위에 올랐던 브누아 페어(당시 41위·프랑스)를 물리친 바 있다.

경기 후 정현은 "실내코트 대회에서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면서 "상대의 경기 스타일이 랠리 위주라 마음먹고 뛰어보고 싶었다. 생각했던 대로 상대가 체력적으로 먼저 지쳐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지난달 18일 호주오픈에서 '최강'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승부에선 세트 스코어 0-3(3-6 2-6 4-6)으로 졌다. 경기엔 패했으나 1세트 초반 세계 최강과 대등하게 맞서며 팬들을 술렁이게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조코비치와 대결이 힘이 됐을까. 정현은 지난달 브리즈번인터내셔널 2회전에 오른 이후 약 한 달 만에 승리를 챙기게 됐다.

정현은 2회전에서 빅토르 트로이츠키(22위·세르비아)-안드레이 쿠즈네초프(53위·러시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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