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주역' 김차연, 눈물의 은퇴식 "핸드볼 많이 사랑해 달라"
  • 신원엽 기자
  • 입력: 2013.05.28 21:27 / 수정: 2013.06.03 02:45

우생순 신화의  주역 김차연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핸드볼 슈퍼매치에서 눈물의 은퇴식을 가지고 있다. / 유재영 기자
'우생순' 신화의 ' 주역' 김차연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핸드볼 슈퍼매치에서 눈물의 은퇴식을 가지고 있다. / 유재영 기자

[SK핸드볼경기장(서울) = 신원엽 기자]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생순' 신화의 ' 주역' 김차연(32)이 감동의 은퇴식을 가졌다.

김차연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핸드볼 슈퍼매치 남자부 경기 후 펼쳐진 은퇴식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감격스럽다. 눈물이 난다. 은퇴식을 준비해 주신 협회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있게끔 부족한 저를 지도해주신 모든 선생님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차연은 "저는 많이 부족한 선수다. (핸드볼 평생) 희로애락을 같이한 선·후배, 동기 모두가 고맙다. 그분 들이 없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핸드볼로 얻은 것이 상당히 많은 저인데, 마지막까지 큰 자리에서 떠날 수 있게 많은 분이 도와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코트에 오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다. 이제 한일전 뿐만 아니라, 곧 시작하는 리그 경기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팬들은 김차연이 등장 전부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은퇴식을 위해 코트에 들어선 순간,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김차연의 '핸드볼 인생'이 짤막하게 담긴 영상이 끝나고 경기장에 있는 모든 불이 꺼졌다. 그의 남편 이선철 씨가 남긴 감동의 영상 메시지가 대형 전광판에 등장했다. 이 씨는 이 영상에서 "여보, 은퇴식 축하하고,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나라를 위해 힘쓴 여보가 지금도 무척 자랑스러워. 이제 운동 외 다른 것도 즐기며 평범한 부부로 살아보자.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라며 "김차연 사랑한다!"고 말했다. "오늘 술자리가 있을 것 같은데, 술 적당히 마셔"라는 재치도 보였다.

2004 아테네올림픽의 '우생순' 신화부터 2012년 노메달의 아쉬움을 남긴 런던 올림픽까지 여자 대표팀 간판 피봇으로 활약한 김차연은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열린 동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대한핸드볼협회로부터 공로패와 은퇴 기념 배지를 받은 그는 화려한 성적을 남기고 정든 코트를 떠났다.

wannabe2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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