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달라스에서 열린 하키경기에서 선수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성지연 인턴기자] "하키 경기야, 싸움이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 도중 일어난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미국 하키 팀 새너제이 샤크스의 조 손튼(35)과 달라스 스타스의 제이미 벤(24)의 '주먹다짐'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두 선수는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글러브와 보호대를 벗어던졌다. 한참동안 서로를 노려보며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듯 보이던 조 손튼과 제이미 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상대방의 얼굴에 '강펀치'를 날렸다. 초반엔 나이가 어린 제이미 벤의 주먹이 우세했다. 하지만 조 손튼의 연륜도 만만치 않았다. 조 손튼의 주먹이 제이미 벤의 얼굴을 강타했고 결국 이 싸움은 두 선수가 함께 바닥으로 고꾸라지며 마무리됐다. 두 선수가 바닥에 넘어질 때까지 심판과 다른 선수들은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두 선수의 싸움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이날 조 손튼과 재이미 벤이 벌인 몸싸움은 서로의 플레이 방식에 불만을 느낀 두 명의 선수가 참지 못하고 일어난 사건으로 알려졌다. 싸움이 끝난 후 두 선수는 머리에 혹이 나고 얼굴이 찢어지는 등 '만신창이'가 되어 나머지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도중 일어난 싸움은 팬들에게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됐다. 심판들의 제지 없이 '죽기 살기로' 싸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대부분의 관객들은 "흥분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NHL은 전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는 경기 중 벌어지는 싸움을 일체 금하고 있지만 NHL에서는 사실상 선수들 간의 싸움을 묵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상 속 심판 역시 두 선수가 주먹다짐을 벌이는 와중에도 별다른 제재없이 묵묵히 지켜보고만 있는 것이다.
이 영상을 본 국외 네티즌들도 "주먹 한번 시원하게 날렸다", "심판 왜 말리는 거야. 재미있는데", "역시 하키를 보는 이유는 시합도중 선수들의 싸움 구경 때문이다", "제이미 벤 많이 다쳤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