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세계 각국 선수들이 SNS 악성 게시글과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일부 선수와 축구협회는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 설영우의 소속사 스포트 프로젝트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일부 댓글, 메시지 중 욕설, 인신공격,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건전한 의견 표현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관련 게시물과 댓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등 위법 행위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악성 댓글 문제는 한국 선수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SNS 보호 서비스(SMPS)의 최신 조사 결과를 전했다. SMPS는 현재까지 게시물과 댓글 600만 건을 분석했고, 이 중 22만5000건을 별도로 조사했다. 그 결과 9만 건에 가까운 악성 게시물이 확인됐으며, 혐오 댓글 18만 건은 숨김 처리됐다.
특히 인종차별성 악성 댓글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별리그 기간 올라온 악성 게시물의 11%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담고 있었는데, 이는 전체 악성 게시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각국 축구협회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32강전에서 모로코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이후 실축한 클라위버르트, 팀버르, 서머빌이 SNS상에서 인종차별성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선수들을 가해한 이들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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