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로저 밀라는 카메룬 국가 대표로 세 차례 월드컵에 나섰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영상 캡처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축구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회째를 맞이하는 2014브라질월드컵은 오는 6월 13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7월 14일까지 치러진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32개국이 벌이는 '축구 전쟁'에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월드컵은 '축구 역사' 그 자체였다. 수많은 스타가 등장했으며, 감동적인 승부가 이어져 팬들을 열광하게 하였다. <더팩트>은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그동안 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던 팀들을 재조명해 본다. <클래식 월드컵> 시리즈로 월드컵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편집자 주> ◆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격침하다! 카메룬은 이탈리아월드컵 본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동유럽의 강호' 루마니아와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이하 소련)과 한 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라 할만한 편성에 일정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카메룬 모든 우려를 실력으로 극복했다. 후반 22분 프랑수아 오맘 비크의 결승 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지난 1982 스페인월드컵 본선에서 3무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안타까운 마음을 훌훌 털어버렸다. 기세가 오른 카메룬은 루마니아와 본선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백전노장' 밀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쾌조의 2연승을 거둔 뒤 소련과 마지막 3차전에서 0-4로 패했으나 16강 진출엔 무리가 없었다.
◆ 콜롬비아 잡고 8강행…'축구종가'에 무너지다 기세가 오른 카메룬은 16강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맞붙었다. 카메룬이 본선에서 2승1패의 호성적을 올리긴 했으나 콜롬비아의 강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백중세가 이어졌다. 카메룬과 콜롬비아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혈전을 펼쳤다. 끈끈한 경기력으로 정규 시간 90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든 두 팀. 후반 9분 '슈퍼 서브' 밀라 카드를 꺼낸 카메룬이 시간이 갈수록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연장 후반 1분 밀라의 선제골이 터졌다. 연장 골든볼 규칙이 없던 당시 승부를 계속됐다. 밀라는 2분 뒤 추가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연장 후반 10분 베르나르도 레딘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카메룬은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다음 대결 상대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였다. 카메룬은 후반 38분까지 2-1로 앞서 나갔으나 게리 리네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2-2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15분 리네커에게 다시 통한의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두 차례 페널티킥 판정이 '축구 종가'의 4강행을 도왔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 삼바춤을 추는 '노장 골잡이' 밀라 카메룬의 이탈리아월드컵 선전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슈퍼 서브' 밀라다. 그는 38살의 나이에 이탈리아월드컵 4경기에 나서 4골을 터뜨리며 조국을 8강에 올려놨다. 체력적인 부담으로 후반 교체 투입이 많았으나 출전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골 기회를 놓치지 않은 '킬러 본능'과 빼어난 골 감각으로 월드컵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섰다. 부상으로 잉글랜드와 8강전에 뛸 수 없는 게 안타까웠다. 이미 1982 스페인월드컵에 출전했던 밀라는 1994 미국월드컵까지 출전했다. 러시아전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42살의 월드컵 최고령 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A매치 102경기(28골)에 출전하며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했다. 주로 프랑스 무대에서 뛰며 리그1(1부리그)에서 두 차례만 한 시즌 10골 이상을 넘긴 밀라는 카메룬 대표로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쓰며 이름을 남겼다. <인기기사> ▶[단독] '아빠' 임창용, 일반인 여성과 5년 열애…"결혼식만 남았다" ▶[단독] '아들바보' 임창용과 예비 신부의 '야구장 데이트' ▶[단독] 데이트도 속전속결! 임창용답게 '광속 마무리'
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