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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꼼수'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어준 총수, 정봉주 전 의원,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기자.(사진 왼쪽에서부터 차례대로) |
[박형남·소미연 기자] '나는 꼼수다(이하)'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나꼼수 4인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시사IN 기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바로 그들이다. 김 총수는 MBC 라디오 '색다른 상담소'가 개편안으로 폐지, 김 평론가는 같은 방송 출현 금지를 당했다. 정 전 의원은 BBK 저격수로 나섰다가 허위사실 유포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주 기자는 '시사저널 사태'로 사직사를 제출해 '시사인' 창간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공통점은 하나같이 '쓴맛', 이른바 '한 번씩은 잘린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정 전 의원은 '나꼼수 4인방'을 두고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는 알아서 잘린 사람들이고, 저는 이 사회의 야만의 광풍에 휩싸여 떨어진 사람이다. 한 마디로 우린 사회의 루저들"이라고 밝혀기도 했다.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 총수는 정치권은 물론 이명박 정부에 '독설'을 퍼붓는다. 수시로 비속어를 사용할 정도로 좌충우돌 입담을 과시한다. 그래서 늘 '독설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는 1998년 인터넷신문 '딴지일보'를 창간했고,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내세운 '나꼼수'로 대박을 터트렸다. 나꼼수에서는 '살림꾼' 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만들고, 그를 위한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익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김 총수는 언론 활동을 시작한 뒤 2000년 '딴지그룹'을 기업화했다. 독특한 기사체와 현 정권 비판으로 애독자 집단은 물론 안티 사이트를 동시에 양산했고, 2005년 문화평론가 진중권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DJ로 활동했다.
또 2008년 저서 '건투를 빈다'를 비롯해 '닥치고 정치'를 출간했다. '나꼼수' 4인방 중 없어서는 안될 '핵심인물'이다.
◆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정 전 의원은 '나꼼수' 열풍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전직 국회의원답게 이명박 정부의 갖은 의혹들을 파헤치고, 정치권 내부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다루고 있는 것. 실제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나경원 최고위원이 부친의 사학재단을 교육부 감사에서 빼달라고 청탁했다고 폭로했다. 이 때문에 나 후보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특히 BBK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서초동팀'을 만들 때 당시 정 전 의원은 서초동팀 책임자였다. BBK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에리카 김을 직접 만나 자료를 입수한 것도 바로 정 전 의원이 책임자로 있었던 서초동팀이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저격수'로 통했다. BBK 의혹 등 이명박 대통령의 검증공세를 펼쳤던 것. 그러나 허위사실 유포로 징역1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김용민 시사평론가
'사시돼지'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최근 "눈 찢어진 아이를 공개하겠다"며 "유전자 감식이 필요없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등 그의 입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평론가는 지난 2006년 김 총수가 진행하는 SBS '뉴스엔조이'에 게스트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김 평론가는 김 총수에게 굴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만나면서 자연스레 인연이 됐고, '나꼼수'에도 함께 하게 됐다.
그는 극동방송 PD로 근무하던 중 2000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아들이 만드는 언론사에 교회 헌금을 쓰는 것을 비판했다가 회사를 그만뒀다. 또한 기독교TV에 입사한 후 노조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감경철 사장의 회사 사유화에 맞서다 구조조정을 당한 뒤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 주진우 시사IN 기자
'누나 전문기자' 주진우 기자는 주간지를 거쳐 시사저널에서 입사한 기자다. '시사저널 사태'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고, 나꼼수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러나 단숨에 스타기자가 됐다. 나꼼수에 출연하면서 '팩트'를 가지고 승부했다. 나꼼수에 출연한 이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문제' 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주 기자의 합류로 '나꼼수'는 한층 팩트에 의존하는 데 한몫했다. 특히 '나꼼수' 열풍이 태풍으로 변화하는데도 크게 일조했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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