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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도 휴가철을 맞이해 한산하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겐 국회에서 '휴가를 |
[홍준철 기자]바야흐로 휴가철이다. 국회도 회기가 없어 휴지기다. 여야 의원들뿐만 아니라 국회 보좌관들도 간만에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평소 북적거리던 여의도는 한적할 수밖에 없다. 일반인들로선 국회를 방문할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특히 휴가를 떠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 한 여름 무더위를 피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국회에서 보내도 괜찮을 듯 하다. 이에 <피투데이>는
국회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딱딱하거나 엄숙하지 않다. 1998년 국회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국회’로 모토를 삼은 지 13년이나 흘러 친대중적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국회는 1948년 제헌국회로 시작해 올해 63돌을 맞이하고 있다.
국회에는 외계인이 아닌 ‘사람’이 살고 있다. 상주인원 5500 명이니 적쟎은 숫자다. 국회의원과 보좌관, 국회사무처 직원에 상시출입기자를 포함한 숫자다. 국회를 방문하는 민원인까지 치면 일일 1만여 명이 북적거리는 삶의 터전이다. 한해 방문자수도 350여만 명이 이른다.
국회는 볼거리, 먹을거리에 게다가 역사적인 교훈도 가져갈 정도로 풍성한 장소다. 볼거리 그 첫 번째는 단연 정문을 통과해 보이는 국회 의사당이다. 지은 지 36년 된 돔형식의 국회의사당(본청)은 그 자체로 위용을 자랑한다. 1975년에 준공됐으며 현대식 건물양식에 한국의 전통미를 가미했다. 정면에 보이는 기둥 8개는 우리나라 전국 8도를 상징한다.
정문 왼쪽에 위치한 의원회관은 국회의원 299명이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건물로 지하2층, 지상8층으로 1989년 건립됐다. 현재 의원회관 신축공사와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우측에 보이는 것은 국회도서관으로 1987년 완공돼 440여만권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각종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 및 국내외 통신망이 갖춰져 있어 ‘정보의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칠 수 있다.
무엇보다 국회 일반인 방문자 수가 날로 늘어나면서 국회는 2010년 10월 국회 헌정기념관내 국회방문자 센터를 마련했다. 일반인들이 국회 입법 과정을 원스탑으로 체험하도록 만들었다. 방문자 센터에는 헌정 전시관, 의정체험관, 국회의장관, 홍보영상관, 어린이 체험관 등 다양한 전시실과 함께 편의 시설을 둬 기념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국회내 예술작품도 다양하다. 국회 중앙에 위치한 분수는 ‘평화와 번영의 상’이다. 1978년에 세워진 청동상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조형물 중의 하나다. 이밖에 국회 건물내에는 미술품도 상당한데 국회사무처 소장 159점, 도서관소장 358점으로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정문 통과하자마자 보이는 해태상은 ‘사악함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세운다’는 상상속의 동물로 이상정치의 표상으로 삼고 있다. 재밌는 것은 그 해태상 아래에는 백포주가 36명씩 묻혀 있어 의사당 준공 100주년인 2075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또한 국회 정문 입구에서 오른쪽길로 접어들면 국회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존재한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조그만 목재 오작교와 분수대, 거대한 자연 시계를 만날 수 있다.
국회의사당 우측편에 위치한 의원동산은(과거 양말산) 십 여가지 조각 작품과 함께 열린 문화공간으로 도심속의 휴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엔 한옥을 지어 고풍스런 느낌을 더했다. 특히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외 결혼식장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소다.
사랑채로 불리는 한옥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연면적 257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지난해 5월17일 준공식을 마쳤다. 내부는 대회의실, 접견실, 누마루 등 3개의 접견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수용인원은 대략 80~100명 선이다. 국회 내외빈을 위한 행사 공간 확보차원에서 건립됐다.
연인들이 찾기 좋은 장소도 있다. 의원동산에 위치한 한옥 우측엔 미니 야외공원이 있다. 파라솔이 비치돼 있어 야간에 한강을 조망하면서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 또한 국회도서관 우측 의정관 건물 6층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야간이면 금상첨화다.
이밖에도 정문앞 빼어난 금강송 군락, 꽃밭 조성길, 하나로 마트가 있는 후생관 등도 국회내 인사들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다. 각 건물에는 식당과 편의점, 꽃집, 국회 기념품점, 안경점, 커피전문점, 치과/내과, 약국, 침방과, 미용실, 이용실, 수면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고 몇 몇 시설의 경우 국회 상주 직원만 한정돼 있다.
일반인들은 국회를 방문시 20분 간격의 무료 순환버스를 당산역과 여의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회내에선 코끼리열차 모양의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움직일 수 있다. 승용차를 가져올 경우 국회내 들어갈 순 있지만 주차는 한강 둔치에 해야 한다. 또한 사전에 국회관람을 단체로 원할 경우 국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02-788-3656, 국회방문자 센터)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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