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증정시계가 롤렉스? 알고 보니 국산제품 오인 해프닝
- 정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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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1.13 11:25 / 수정: 2011.01.13 11:25
[정진이기자] "뭐? 자원봉사자들한테 '롤렉스'시계를 준다고?"
지난해 G20 정상회담 자원봉사자들이 올해 초 연하장과 함께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계가 '롤렉스'라는 소문이 돌며 소소한 소동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시계는 국내 중소업체에서 만든 '로렌스(Rolens)'라는 제품으로 비슷한 발음 탓에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선물을 받은 한 자원봉사자는 "원래 자원봉사자를 위한 오찬식이 열린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만찬을 안 하는 대신 시계를 받았다"며 "언뜻 롤렉스라고 들어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물론 롤렉스였으면 좋았겠지만 아니라고 해서 실망하지는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손목시계는 동그스름한 네모 모양으로 시계 안쪽 위에는 봉황 두 마리와 무궁화로 이뤄진 대통령 휘장이, 아래쪽에는 이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가 있다. 손목줄은 검은색으로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다.
이 중소업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의 시계'를 납품하고 있다. 같은 업체에서 제작된 이유에서인지 故 노 전 대통령도 이명박 대통령은 유사한 디자인의 시계를 공식 선물용으로 사용했었다. 이 시계는 대통령의 증정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는다. 선물하는 사람에게 가격표를 떼고 주듯, 이 시계의 정확한 가격 역시 ‘비밀’이다.
하지만 희소가치가 있기에 이따금 그릇된 상혼에 휘말리는 일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8월, 이모씨 등 7명이 가짜 '대통령 시계'를 제조 및 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들은 손목시계 1300여 개를 만들어 서울 청계천과 종로 일대 노점에서 개당 1만5000원~2만 원에 판매, 법정에서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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