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근무자 모집' 천안함 격침불구, UN은 미국 협조하에 대규모 대북지원
입력: 2010.06.16 11:01 / 수정: 2010.06.16 11:01

[안치용통신] 북한의 천안함 격침사건과 관련,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가 논의 중인 가운데 유엔이 북한에 1억7천만달러이상의 지원을 준비 중이며 특히 이 같은 지원이 미국무부의 협조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본출처 U.N. Plans More Cash for North Korea's Dictatorial Regime -FOX NEWS(http://www.foxnews.com/world/2010/06/02/un-plans-more-cash-for-north-korea/?test=latestnews#content)

팍스뉴스는 유엔이 말라리아와 결핵 박멸등 의료지원에서부터 농업, 위생, 식수공급, 그리고 영어를 비롯한 교육문제까지 총체적으로 북한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2일 지적했습니다. 팍스뉴스는 특히 북한의 무역증진과 투자유치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북한 관료들에 대한 영어교육프로그램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 모든 프로그램은 김정일이 지배하는 북한의 독재정권과 긴밀한 협력 하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 같은 북한지원계획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팍스뉴스는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 게재된 ‘국제기구 인력모집’이라는 PDF 문서를 제시했습니다. (http://www.foxnews.com/projects/pdf/060210_JobSearch.pdf)

16페이지분량의 이 구인공고에서 6페이지 하단을 보면 평양근무자를 모집하는 내용이 눈에 뜁니다. 직급은 P-4 직급, 보건, 사회과학계통 7년 이상 관리직 경험자, 연봉 11만4천달러 라는 내용과 함께 근무지는 북한, 평양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UN 글로벌 펀드의 팀리더 자리로, 미국은 UN 글로벌펀드 이사국으로 펀드사용처 승인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결국은 미국무부, 즉 미국정부가 승인한 사업입니다.

이 문서에는 북한 평양에서 근무하며 유엔의 의료원조프로그램을 모니터할 요원을 모집하며, 이 직책은 미국인에게 할당된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유엔은 각 회원국의 유엔분담금 기여도에 따라 일부 유엔 일자리를 회원국에 할당]

팍스뉴스는 이 같은 문서를 보고 국무부에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묻자 국무부가 이 문서를 삭제했으며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팍스뉴스는 또 UNDP가 천안함 격침사건이 발생한지 약 20일이 경과한 지난 4월 14일 ‘북한지원 5개년 계획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 계획은 6월 심의된다고 전했습니다.(http://www.foxnews.com/projects/pdf/060210_UNDPprogram.pdf)

이 문서는 10페이지분량으로 6개 프로젝트를 담고 있으며 소요비용은 4천2백90만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결국 UN이 천안함 격침사건 발생을 알면서도 대규모 지원계획을 수립했다는 지적입니다. 또 유엔인구기금은 1993년 유아 천명당 사망자가 13.1명이던 것이 2008년 19.3명으로 높아짐에 따라 북한정부와 함께 이 같은 유아사망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됩니다.(http://www.foxnews.com/projects/pdf/060210_UNFPA.pdf)

이 같은 북한지원에 대해 유엔 글로벌펀드 담당자는 북한이 유엔기금이 원활히 집행되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이를 모니터 할 수 있는 국제기구 요원들의 활동도 허용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측은 북한이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등의 활동을 지원할 3명의 담당요원을 배치했으며 유엔도 기금이 당초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말하자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며 북한도 이 지원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유엔의 답변입니다.

그러나 팍스뉴스는 미 국무부가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시킨 것과 관련, 제재를 주장하면서도 김정일이 통치하는 공산독재사회인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팍스뉴스는 보도직후 미국무부로부터 미국이 북한에 대한 말라리아 및 결핵퇴치 프로그램 지원을 승인한 글로벌 펀드 이사회의 이사국이며 미국이 글로벌 펀드의 28%를 분담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이 계획 중인 대략적인 북한지원프로그램 및 소용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2년예정 말라리아 퇴치 ;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 11.5 M
-2년예정 결핵검사 :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 22.6 M
* 위 2개 질병퇴치프로그램은 추가로 3년더 진행하게 되며 총예산은 88M
http://www.foxnews.com/projects/pdf/060210_UNICEF.pdf

-농촌지역 수질 및 위생개선 : 유니세프 : 13.9 M
-아동친화적교육 및 신교수법 전수 : 유니세프 : 12.2 M
*이미 28개 북한학교에서 시범실시 됐음.
-농업시범프로젝트 : 유엔식량농업기구 : 13 M
-에너지생산 및 전력 송전 프로그램 : 유엔환경프로그램 : 7.7 M
-비즈니스영어교육 : UNIDO : 4.6 M
-질병관리개선프로그램 : 유엔환경프로그램,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 2.9 M
-유엔인구기금 : 9.7 M
[미 달러화 단위이며 M은 백만을 의미함]

[안치용ㅣ재미 언론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 http://andocu.tistory.com )]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본 칼럼에 사용되는 자료가 모두 공개적, 합법적으로 입수한 자료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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