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데이터 방패 세워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와 관련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호남에 유치해 대한민국의 '데이터 방패'를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규제하려는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우리 반도체 산업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특히 미국 전체 신규 AI 데이터센터 계획의 4분의 1이 몰린 텍사스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 중단을 공약한 주지사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미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고 적었다.
이어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미국에서 주춤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대한민국이 가져와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AI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갖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반도체 생산공장을 짓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추후 공급 과잉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대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광주·호남 지역에 글로벌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부는 전력·용수·통신망 등 필수 인프라를 뒷받침하고 한국 기업들과 지자체들이 미국 빅테크들과 직접 투자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를 단순한 산업 정책이 아닌 안보 전략으로 규정했다. 안 의원은 "대만은 TSMC를 '실리콘 방패'로 삼아 실질적으로 안보를 보장받아 왔지만 생산기지가 미국과 일본으로 분산될수록 대만에 집중된 전략적 가치도 줄어든다. 이럴 때 우리는 ‘데이터 방패’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망과 통신망에 연결되어 쉽게 옮길 수 없다. 미국 빅테크들의 핵심 자산과 AI 인프라가 대한민국에 뿌리내릴수록, 한반도의 안정은 그들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된다"며 "전략 자산이 빠져나가는 나라보다 모여드는 나라가 강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부는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움직임을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