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반인 예약 불가능…마감 이후 예약 확인"
임광현 "허위주장이 본질, 사과해야"

[더팩트ㅣ이헌일·김시형·이하린 기자] 29일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골프 논란으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일반인 예약의 어려움을 주장하며 "이런 게 '황제골프'가 아니면 뭔가"라고 꼬집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비공개 휴일 일정으로 골프를 친 걸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는 것이 굉장히 유감"이라고 받아쳤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김 여사가 20일 태릉CC에서 라운딩을 했다"며 "민주당에서는 평일 빈 시간대에 일반인 자격으로 예약했고, VIP실은 없었다, 자비로 냈다, 그러므로 황제골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짚었다.
이어 "일반인으로서 예약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을 해봤다"며 "결론은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예약 전수조사 결과를 들어 "(20일 라운딩을) 10일 오후에 예약했더라. 그런데 9일 14시 29분에 이미 그 티는 추첨이 다 마감된 상태였다"며 "이런 게 황제 골프가 아니면 뭔가"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최 의원은 "화랑 코스의 경우 2부가 보통 11시쯤 시작되는데 앞뒤로 한두팀 정도가 비워져 있었다"며 "주말이나 공휴일은 풀부킹인데 (앞뒤로) 한두세팀이 공백이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도 "김 여사의 태릉CC 이용 논란까지, 대통령실이 연일 황제 골프 논란"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잘 치면 만나주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이라도 한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해군 병사가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가는 그 시각에 대통령은 태릉CC에서 골프채를 휘둘렀다. 이제 김 여사마저 군 체육단련장인 태릉CC에서 황제골프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쯤 되면 태릉CC를 대통령 골프 유산물로 지정해서 영구보존하라"고 비꼬았다.

반면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황제골프 근거로 제시한 게 프로 골퍼와 같이, 레슨비가 수천만원이었다는 것"이라며 "주진우 의원이 메시지 올리자마자 *지목된) 프로골퍼가 어떻게 대응했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법적대응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과거에 대통령과 함께 친 부사관이 감격해서 눈물까지 글썽거렸다고 얘기했다"며 "(이 대통령은) 군인들 대동해서 골프 치지는 않는다. 그런 얘기에 비하면 큰 논란도 안 될 것"이라고 반격했다.
전은수 민주당 의원도 "골프 비용은 대통령 자비로 지출했다"며 "비공개 휴일 일정으로 골프를 친 걸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삼는 것이 굉장히 유감"이라고 받아쳤다.
또 윤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로 현역 장병에게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날, 장병들 예약은 취소시키고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꼬집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방장관이나 대통령 내외는 태릉CC를 이용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역대 대통령들도 이용했던 것으로 안다"며 "황제골프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인 골퍼와 골프를 쳤다든지, 수천만원의 레슨을 받았다고 허위주장을 한 게 문제의 본질"이라며 "허위사실을 얘기한 그 부분에 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여야는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내란' 발언 논란을 두고도 강하게 충돌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전두환도 윤석열도 내란이 아니라는 발언으로 5·18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김 의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고, 운영위 사임을 요구했다"며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으면 퇴장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서미화 의원도 "대법원 판결로 인정된 내란마저 부정한다. 어떻게 동료 의원이라고 인정하고, (같은) 운영위원이라고 (인정)할 수 있나"라며 "국민 앞에 사과하고, 운영위원직에서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김 의원이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해서 찾아봤다"며 "제척·회피 13조 규정 외에는 국회의원의 국감을 방해하는 법률은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발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고, 결국 한병도 운영위원장은 간사 간 협의를 요구하며 정회를 선언했다.
감사는 약 1시간 20여 분 뒤 재개됐다. 그런데 김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피감기관이 제가 아니라 청와대"라며 사과하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다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재개 8분여 만에 다시 한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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