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자체 정찰 자산으로 보완…국민 우려 불필요"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관련 발언 이후 한미 정보 협력 과정에서 일부 정보 공유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제한되는 정보는 일부에 불과하며, 양국 간 정보 협력과 자체 정보 수집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장이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한미 정보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정 장관의 구성 관련 발언 등으로 일부 정보 공유가 제한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정보 제한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제한된 정보는 일부 위성영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3월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을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일부 정보에 대해서는 제한되고 있지만 우리가 보유한 국정원 정찰 자산으로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이 원장의 답변을 전했다.
다만 이 원장은 정 장관의 구성 관련 발언에 국정원이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정 장관에게) 국정원이 그런 정보를 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한미 간 정보 협력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관계가 아닌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관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국정원은 미국 측에 충분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보 제공 요청을 거절하거나 이로 인해 큰 마찰을 빚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자체 정보 수집 능력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충분히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한미 정보 협력에 이상이 없다는 부분을 아주 강변했다"며 "국정원장이 여러 가지 사례와 보유 기술 등을 포함해 정보 협력에 빈틈이 없다는 것을 믿어달라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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