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원들, '김혜경 황제 레슨' 의혹 제기 주진우 법적 대응키로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6.10.26 17:53 / 수정: 2026.10.26 17:53
주진우, 리디아 고 언급 삭제…與 "원본 확보"
"허위 의혹 제기로 국감 파행…책임져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이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레슨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사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이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레슨'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사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이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레슨'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법사위 소속 범진보 의원들은 2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이 김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결과적으로 리디아 고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주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당과 상의해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주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과 국정감사장에서 김 여사가 리디아 고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황제 레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며 "리디아 고가 재벌가 며느리라는 점을 거론하며 마치 정치권력과 재벌가 사이에 유착이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영상을 재생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주 의원은 국감장 밖에서 언론에 영상을 배포했다"며 "이후 리디아 고 관련 내용을 삭제했지만 원본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당과 상의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평소 거짓말을 밥 먹듯 하던 주 의원이 이번에는 딱 걸렸다"며 "리디아 고가 다른 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번에는 주 의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주 의원의 유튜브 영상 캡처본과 리디아 고의 입장문을 제시하며 "주진우식 음모론이 소설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런 식의 음모론적 의혹 제기는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방기하게 하고 소모적인 논쟁만 이어지게 한다"며 "주 의원이 직접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여사가 지난 20일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로부터 '황제 레슨'을 받고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까지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골프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대통령 가족의 군 시설 사적 이용이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도 주 의원이 김 여사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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