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천지 조사 공개' 두고 최고위서 잡음…박선원·이성윤 '신경전'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6.10.23 10:45 / 수정: 2026.10.23 10:45
추후 재논의 통해 '공개 여부' 결정할 듯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서예원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교인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한 공개 신경전이 23일 벌어졌다. 친정청래(친청)계가 연일 '조사 결과 공개'를 압박한 데 대해 조사를 총괄하는 박선원 최고위원이 "공개하겠다"고 맞받으면서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종료된 뒤 김민석 대표에게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의 갑작스런 통보에 김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 최고위원은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 조사를 담당하는 당내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다. 그의 이같은 돌발 행동은 '신천지 교인 집단 당원 가입 정황' 보고가 외부로 흘러 나간 이후 친정청래(친청)계의 조사 공개 압박이 계속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즉각 발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반발하고 있는 친청계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친청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의 근거도 공개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며 "신천지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근거가 없다면 우리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당원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도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덮으려고 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조사 결과를) 있는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후 진행된 비공새 회의에서 '조사 결과 즉각 공개'에 대한 논쟁은 일단락 됐다고 한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성윤 최고위원이 (조사 결과를) 공개하자는 압박에 대해 (조사를 담당했던)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미 조사가 됐으니 공개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며 "조사 결과 공개 이후의 파장 등은 정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개 여부에 대해선 좀 더 논의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는 (조사 결과를 일단) 비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기점으로 다시 논의가 점화됐기 때문에 추후 결론이 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xo9568@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