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가능성과는 별개..."용인갑 결과만 봐도 추론 가능"

[더팩트ㅣ국회=김시형·이하린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수사자료 유출 의혹, 자녀 허위 스펙 의혹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당원 게시판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지난 8월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한 의원 자녀의 허위 스펙 의혹과 관련한 재고발 사건은 중대범죄수사청에 배당됐으며, 수사기록 유출 의혹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까지 거론하며 한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정감사에서도 한 의원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극단적 친민주당 검사를 내세워 저에 대한 마타도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오빠 독약 로비 부적격자를 낙마시킨 저에게 정치보복을 하기 위해 전현직 검찰을 '드잡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사법 리스크가 오히려 한 의원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공세가 집중될수록 한 의원이 야권 주요 차기 주자라는 인식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남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역대로 보면 원래 거물급이 아니면 사법 문제로 잘 건드리지 않는다. 건드릴 이유가 없으면 안 건드린다"며 "100% 존재감을 키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TF는 만들어도 '장동혁 TF'는 안 만들지 않느냐"라며 "그런 공세 자체가 한 의원의 존재감을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치적 존재감이 커지는 것과 한 의원이 원하는 국민의힘 복당은 별개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더라도 지도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당원들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복당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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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법 리스크와 별개로 한 의원의 당내 지지 기반이 취약한 만큼 복당 논의는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예원 기자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한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정치적 탄압에 따른 것이라면 복당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아니다"라면서도 "장동혁 지도부에서는 복당 가능성이 낮은 것을 넘어 현재는 한 의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여론보다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인 만큼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복당을 추진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결과를 거론하며 "용인갑 투표 결과만 봐도 간접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한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복당 논의를 오히려 후퇴시키고 있다는 시각도 감지된다. 한 원내 관계자는 "한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복당 논의는 더 후퇴한 것 같다"며 "향후 당권 구도에서도 한 의원과 가까운 인사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공세가 한 의원의 정치적 성장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한 의원이 더 커지기 전에 꺾어놓겠다는 생각"이라며 "지금이 정치적 체급이 더 커지기 전에 공세를 가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내부에서는 공세가 이어질수록 한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친한계 관계자는 "원래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라며 "때리면 때릴수록 입지만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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