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김군옥영웅함 추정
"한미 미사일 방어 체계 교란"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북한이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2종을 시험발사하며 핵공격 능력을 과시했다. 발사 전력을 다변화해 한미 미사일 방어망을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미사일총국은 14일 조선 동해에서 두 종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수중 전투 체계들의 경상적인 동원 태세를 검열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숙련 시키는데 기여했다"며 "조선의 전쟁 억제 수단들의 높은 신뢰성과 믿음성, 능력을 보여주는데 이바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험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잠수함발사 SLCM 시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2023년 3월과 이번 시험 등 두 차례다.
북한은 2023년 3월 12일 잠수함 ‘8.24영웅함’에서 SLCM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듬해 1월에는 SLCM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지만, 발사 플랫폼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미사일 종류에서 이전과 차이를 보였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 2발이 수직과 경사 방향으로 상승하는 장면이 각각 담겼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화살-2형’과 ‘불화살-3-31형’ 등 두 종류의 SLCM을 섞어쏘기 형식으로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북한이 미사일 종류를 다양화해 공격 능력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저고도 변칙 비행이 가능한 SLCM을 종별로 다변화하여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MD)과 탐지 자산을 무력화하려는 기술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중에서 발사되는 SLCM은 사전 포착이 매우 어렵다"며 "두 종을 발사한 것은 영해와 외해 수중에서의 기습 핵반격(2차 타격) 능력이 실전 태세를 갖추었음을 부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거리형·단축형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해 핵동력잠수함(SSGN) 탑재 탄종을 결정하기 위한 비교 시험의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사거리·속도·접근 방향이 다른 두 종을 시차 발사하면 방공망이 서로 다른 시간대·방위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 요격 부담이 가중된다"고도 전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3000톤(t)급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으로 추정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2023년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현재 북한 잠수함 중 수중에서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잠수함은 8.24영웅함과 김군옥영웅함"이라고 말했다. 다만 "8.24영웅함은 수직·수평 발사가 가능한 반면 김군옥영웅함은 수직 발사만 가능하다"며 "이번 발사는 김군옥영웅함에서 수직 발사를 하고, 8.24영웅함이 수평 발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고, 8.24영웅함에서 수평·수직 발사 모두 했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한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한반도 전역과 후방 기지인 주일미군이 표적"이라며 "저고도, 회피형으로 한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교란 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지난 14일 SLCM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어제 발사된 북한의 SLCM 동향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발사 전, 순항, 종료 단계까지 지속 추적·감시해 왔다"고 밝혔다.
upjs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