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한동훈 딸 '허위 봉사 의혹'으로 맞불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김민석 민주당 대표 아들의 제안을 받아 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공직 사유화' 의혹을 제기하자, 한 의원 딸의 '허위 봉사활동 의혹'을 다시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섰다. 강 의원은 "자기 딸 수사 앞에서 멈춘 그 칼이 공직 사유화"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이 공직 사유화를 운운하며 저를 끌어들였다. 공직 사유화를 누가 했는지 한 의원은 답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김 대표 아들이 참여한 고등학생 동아리의 제안을 받아 법안을 발의한 경위부터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생 동아리가 '표절을 예방하자'는 정책을 제안했고, 저는 좋은 제안이라고 판단해 대표발의했다"며 "제가 공동발의를 요청하기 전까지 당시 김민석 의원은 그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공동발의 의원들도 법안 내용만 보고 함께했다. 이 법안의 어느 종항도 특정인에게 이익을 주지 않는다"며 "학생이 낸 좋은 정책 제안을 학생 아버지가 누구인지부터 확인하고 버려야 했나"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이제 한 의원 가족이 딸의 자원봉사와 관련해서 한 일을 보겠다"며 의혹 제기 근거를 차례로 언급했다. 그는 한 의원 딸이 2020년 9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경기 안양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어 학습지도와 수업 등을 진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대면으로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수업 일정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활동만 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안양자원봉사센터는 허위 실적 입력을 이유로 즉각 해당 지역아동센터의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을 취소했다"며 "자원봉사센터가 요구한 것은 단 하나 봉사했다는 증빙자료였다. 그러나 증빙자료는 끝내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 의원 딸이 2021년 서울특별시 시민상 봉사활동 부문 우수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사실도 들추면서 "상장 한 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겠다. 서울시와 인천시에 수상 근거 자료 일체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22년, 경찰이 한 의원 딸의 '스펙 의혹' 수사를 위해 요청한 미국과의 국제형사사법공조를 검찰이 법무부에 전달하지 않고 반려한 의혹을 거론하면서 "학생들 제안을 법안으로 만든 게 공직 사유화인가, 자기 딸 수사 앞에서 멈춘 칼이 공직 사유화인가"라고 역설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의 글을 공유하며 "고교생 국회의원 아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법안을 아버지 김민석 국회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이 실제로 법안 발의를 해줬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에서 송 전 대변인은 김 대표의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22년 동아리 활동 중 마련한 입법안을 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일부 문구만 바꿔 실제로 발의해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딸을 향한 민주당의 공세에 "정치 보복을 위해 상관도 없는 자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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