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AI 시대에도 한글 가치 이어가도록…정부 뒷받침"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6.10.09 14:37 / 수정: 2026.10.09 14:37
훈민정음 반포 580돌·한글날 제정 100주년
"세종학당 350곳 확대…AI 말뭉치 늘릴 것"
한성숙 국무총리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더 많은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도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한성숙 국무총리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더 많은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도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인 9일 "한글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더 많은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도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축사를 통해 "한글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지금, 사람과 인공지능을 잇는 언어의 가치와 경쟁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며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 선조들이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처음으로 '가갸날'을 제정한 지꼭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에 빼앗겼던 사전 편찬 원고는 1945년 9월 서울역 창고에서 극적으로 발견됐고, 마침내 우리말 '큰사전'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며 "광복 이후 배우기 쉬운 한글은 국민의 문해력을 빠르게 높였고, 더 많은 국민에게 배움의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제 한글은 세계로 뻗어나가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연대의 언어'로 거듭나고 있다"며 "우리의 음악과 드라마, 영화와 웹툰 등 우리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 273개소를 2030년까지 350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정규 교육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국가도 현재 51개국에서 70개국 이상으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년 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고 "한국 문학 번역에도 힘을 쏟겠다"며 번역 인력의 체계적 육성과 번역·출판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한 총리는 "한글은 세계의 문자 가운데 만든 이와 시기뿐 아니라 창제의 원리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세계 유일의 문자"라며 "정부는 이러한 한글의 가치가 첨단 기술의 시대에도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이 한글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174종으로 구축해 배포하고 있는 '한국어 말뭉치'를 2030년까지 340종으로 늘리겠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한 총리는 "다가올 100년은 한글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더 많은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도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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